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경제연구부문 2020-08-07 REPORT


세계경기는 주요국의 봉쇄완화와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5월을 바닥으로 6월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신흥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규모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 충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하반기 경기회복은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백신의 연내 보급 움직임이 있지만 단기에 개발하는 데 따른 부작용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각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당장은 소비회복에 보다 집중하고 있어 투자 성과는 내년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국 경기를 살리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코로나 확산 책임, 경제적 문제 등을 이유로 국민들의 배타적인 경향과 정부의 자국중심주의가 강화되면서 세계교역도 금년 중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4.5%, 내년 3.7%를 기록해 내년에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코로나 확산 정도와 부양여력을 고려할 때 지역별 충격은 상반기 선진국에서 하반기 신흥국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국내경기는 6월 중 빠른 반등세를 보였으나 이는 야외활동 재개,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그동안 억제되었던 대기 소비가 집중된 데 따른 효과가 크다. 국내경제는 3분기 초반까지 비교적 빠르게 반등하겠지만 이후 속도가 늦어지면서 4분기에도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경기의 느린 회복, 자국 우선주의 확대로 하반기에도 수출이 마이너스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령층, 유자녀 가구를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감염 우려가 지속되고, 소득지원 정책 규모가 줄어들면서 소비도 미진한 회복에 머물 것이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높은 불확실성과 부동산 규제 등으로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성장세가 더 낮아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러스의 확산이 심하지 않고 정부가 경기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주요국 대비 충격은 적은 편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은 세계교역 위축, 국내 출산율 하락을 가속시키며 우리 경제의 중기성장 경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기업 경기 악화와 자동화 시스템 확산으로 고용 충격은 실물경기 충격보다 오래 갈 것으로 예상되고 유통혁신이 가속되면서 중기적인 저물가 기조도 심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돈풀기 정책이 이어지며 풍부한 유동성 여건이 지속될 것이다. 다만 바이러스 확산이 심하고 부양여력이 부족한 신흥국에서 국가부채 급등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리스크는 더 높아진 상황이다. 국내적으로도 통화완화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지만 기업 매출 부진으로 운영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재정지출 확대로 인한 국채발행 부담이 증가하면서 시장금리는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신용도 및 지급능력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의 차별화도 더욱 뚜렷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원화는 미국의 강력한 돈풀기와 우리나라의 상대적으로 낮은 코로나 확산으로 하반기 중 달러에 대해 소폭의 강세가 예상되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 목 차 >
1. 세계경제전망
2. 국내경제전망
3. 금융시장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