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는 IT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까

고은지 2018-07-13 REPORT

최근 헬스케어 산업에 다양한 기업들의 진입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진입 업체는 전자·부품, IT, 화학소재, 물류·유통 분야까지 매우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다. 특히 IT 기술 기반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헬스케어 각 과정에서 IT 기술 활용을 통해 비용과 효과성의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IT 기술과의 융합 시도가 있었기 때문에 최근의 변화가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있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첨단 분석 기술과의 융합으로 의료의 질적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 기반의 분석을 통해 환자 각각에 맞춤화된 관리가 가능하도록 치료법이 개선되고 있으며, 병원 안에서뿐 아니라 병원 밖에서도 환자들이 연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IT와 헬스케어 기술의 융합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 시장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헬스케어 IT 시장은 병원정보시스템 등 기존의 시장에 더해,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사물인터넷 기술 등과 접목된 분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병원·소비자·보험사 등의 주 수요층이 새로운 IT 기술 도입에 대해 강한 필요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계속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Intel, IBM과 같은 IT 기업들은 병원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 솔루션 기반으로 헬스케어 산업에 오래 전부터 진출해 왔다. 그러나 이들 IT 기업들은 과거와 달리 단순히 지원 역할이 아닌 자신들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해 내고자 한다는 점에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구글, 애플, 아마존과 같은 거대 IT 기업들 또한 헬스케어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각 기업들의 헬스케어 사업 전략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립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비교하기 쉽지 않지만, 먼저 IBM은 기존 의료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인공지능이라는 뚜렷한 키워드를 내세워 차별화하고자 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은 각각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성장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구글은 개인 의료·건강 데이터 플랫폼, 애플은 스마트폰·웨어러블 의료기기, 아마존은 의약·의료기기 유통이나 의료서비스·보험 분야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 전략을 집중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이들은 헬스케어 사업에서 존재감을 높여 갈수록 기존의 사업 기반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헬스케어 사업 추진에 있어서는 아무리 속도가 느릴지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헬스케어와 디지털 분야의 결합을 통해 기존 의료서비스와 건강관리 영역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빠른 시일 내 급격한 전환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아직 많고, 보수적인 의료계의 지지를 이끌어 내야 하는 부분 등 헬스케어 신사업 모델이 자리를 잡아가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드는 IT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 산업의 특수성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헬스케어 주체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의료계 등 고객 다수의 필요와 공감에 기반한 사례 축적을 통해 단계적으로 가치를 입증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목 차 >

1. 새로운 참여자들이 늘고 있는 헬스케어 산업
2. I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변화
3. 주요 IT 기업들의 헬스케어 진출 사례
4. 헬스케어가 IT 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되기 위한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