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G의 파괴적 혁신에 대한 일본기업들의 대응

이지평 류상윤 2018-06-22 REPORT

일본기업들이 최근 중시하고 있는 경영 화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다. 디지털 혁명이 시작되고 나서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AI, IoT, 빅 데이터 등이 견인하는 디지털 혁명의 새로운 영향력에 대응하면서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것이다. FANG 등에 의해 주도되는 산업의 재편은 기존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비즈니스 생태계의 기초가 파괴되는 위기로 볼 수도 있다. 특히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아마존의 존재감이 확대되면서 Amazon Effect라는 말이 2017년 닛케이의 최대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기업은 도전자에 의한 파괴적 충격을 경계하면서도 이것이 성숙산업을 활성화하여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측면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기업은 각 산업에서의 전문지식과 함께 스마트 공장에 필요한 공장자동화 로봇 Picking의 강점, 현장 차원에서 수집되는 Small Data를 활용하는 노하우, 단말기 차원의 Edge Computing 등 각 산업에서의 특수 디지털 기술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강점을 활용하면서 각 산업의 특성에 맞는 DX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차원을 넘어서 사무직 업무나 가치사슬 전반의 디지털화를 이루어서 부분 최적화가 아니라 기업 조직과 협력사, 고객을 포함한 전체적인 차원에서 디지털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기업들은 세가지 과제의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첫째, 가격 파괴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기 위해 업무의 자동화 및 효율화 노력을 DX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상 업무를 자동화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각 부문 차원에서 추진하고 점차 전사적으로 AI와 연계하여 효율성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둘째, 새로운 체험가치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AI를 활용한 고객 Insight 제고, 그리고 소재기술과 MI(Material Informatics)를 접목한 신소재 개발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AI, 빅 데이터 분석은 대량의 실험 데이터에서 기계가 스스로 새로운 가설을 추천할 수 있고 24시간, 쉬지 않고 대량의 실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어서 활용 이점이 매우 크다. 셋째, FANG의 플랫폼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기업들은 기존 사업이나 조직의 디지털화 역량을 강화하면서 SCM을 고객 지향으로 재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코마츠의 사례처럼 단계적으로 자체 플랫폼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는 기업도 눈에 띈다. FANG의 플랫폼을 활용하면서도 자사의 독자적인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접목하는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 전략을 통해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는 일본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기업의 사례는 우리 기업의 현실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점들이 있다. 전사적 가치사슬의 혁신을 통한 비용절감, 고객 인사이트 제고, R&D 효율화, 플랫폼을 활용한 융합형 신사업 개척 등이 그것이다.


< 목 차 >

1. FANG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일본기업의 대응 동향
2. 일본기업의 디지털 혁신 대응 유형
3. 선도기업의 플랫폼 전략 사례
4. 시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