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업 굴기'의 배경과 전망

임지아 2018-04-30 ARTICLE

중국은 인구 대비 좁은 경지 면적, 낮은 토지 생산성 등 농사에 불리한 자연 환경 때문에 식량 이슈에 특히 민감하다. 이에 중국 정부는 곡물 수입, 해외 농장에 대한 소유권 확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곡물을 비축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와 함께 식생활이 빠르게 서구화되고 있다. 유제품, 육류 등 축산물과 수산물의 소비가 증가하는 것이다. 식품의 종류와 함께 품질에 대한 요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식량 안보는 단순히 배고픔을 벗어나는 것이 아닌, 중국인들의 변화된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이슈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중국 국영 기업들은 글로벌 농업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스마트 농업을 통해 자국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농업 굴기는 중국의 농업을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의 산업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 ‘농업 선진화’를 위한 기반 마련으로서, 중국 정부는 우선 자국 농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스마트 농업을 위한 R&D와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을 갖고 있는 해외 기업을 유치하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은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아직은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농업 선진화’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새로운 발전 모델인 스마트 농업이 비교적 최근에 시작되었고, 농업이라는 산업 특성상 단기간 내에 역량을 높이 끌어 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국 내 관련 인력·기업·서비스 모두 부족하고, 특히 기술 영역은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뒤떨어져 있다. 따라서 농업 경쟁력이 일정 수준에 이를 때까지 중국 정부는 지원 또는 정책을 통해 해외의 유수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자국 산업 보호 정책, 중국 기업들의 빠른 모방 등의 이유로 중국은 외국 기업들이 늘 신중하게 접근하는 시장이다. 농업 역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다만, 다른 제조업과 비교하여 농업 특히 재배 영역은 오랜 경험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가 핵심 역량의 기반이 되고, 이는 경쟁자가 모방하기 어렵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시장에서 한번 쌓은 reference는 새로운 해외 시장으로의 진입을 용이하게 하고, 신규 진입자들이 넘기 힘든 진입장벽이 된다. 경쟁자가 모방하기 힘든 자신만의 확고한 핵심역량을 갖고 있고, 한해 농사가 달려있기 때문에 까다로울 수 밖에 없는 농민들로부터 인정받은 기업들에게, 중국은 도전해 볼만한 매력적인 시장이다.


< 목 차 >

1. 중국 정부의 농업 굴기

2. 중국의 식량 관련 이슈

3. 중국의 대응

4. 시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