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과 달러화의 향방

최문박 2017-02-21 BRIEF

미국 대선 이후 급등했던 달러가치는 강달러에 대한 트럼프의 경계 발언 등으로 올들어 다시 크게 하락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트럼프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화함에 따라 환율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화가 급등락을 보인 배경에는 결국 트럼프의 부양정책으로 인한 미국 경기회복 기대와 환율조작국 지정 등 인위적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향후에도 트럼프 정책의 실효성 및 지속가능성에 따라 달러가치의 향방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책 흐름과 그 영향을 고려하면 올해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감세 및 경제심리 개선 효과로 올해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며 달러화도 강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단, 정책의 부작용 및 의회와의 합의 난항 등 경기부양의 지속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년 이후에는 달러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환율조작국 지정에 나설 가능성도 있으나, 자본자유화가 진전된 상황에서 정책의 실효성은 과거에 비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무역수지와 달러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대국들의 경우 정책의 시행 가능성 및 실효성이 낮은 상황이다. 소규모 국가의 경우 환율조작국 지정 시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는 크게 절상될 수 있지만 전반적 달러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되기보다는 강세 폭이 줄어드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 속에서 원화도 달러 대비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과의 금리차 역전이 심해지며 자본유출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달러 이외의 통화에 비해서는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실효환율은 오히려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며 원화가치가 급등할 우려도 상존한다. 국내 상황이 아닌 대외요인에 의해 환율이 급변동할 경우 경기에 미치는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대외 충격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사전적인 대응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 목 차 >
1. 최근 환율 변동의 양상 및 배경
2. 트럼프 정책의 영향: 경기부양과 달러약세 양립 불가능
3. 환율조작국 지정의 가능성 및 영향
4. 달러화 올해 중 강세 전망
5. 대미 자본유출 압력 커지며 원화도 달러 대비 약세
6. 다른 통화에 비하면 원화 강세...환율여건 경기에 부정적일 전망